"새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나요."
"인테리어 새로 하고 나서 자꾸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파요."
신축 건물이나 리모델링 직후에는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에서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를 방치하면 아토피나 천식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죠.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집을 '굽는' 베이크 아웃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면 오히려 가구가 뒤틀리거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베이크 아웃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3가지와 정석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실수 1: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보일러를 튼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보일러를 가동할 때 '환기가 같이 되면 좋겠지'라는 생각에 창문을 살짝 열어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안 되나요? 베이크 아웃의 핵심은 실내 온도를 **35~40℃**까지 끌어올려 자재 속 유해 물질을 강제로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창문을 열면 열기가 빠져나가 온도가 오르지 않고, 유해 물질이 충분히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정석: 모든 창문을 꽉 닫고 5~10시간 동안 온도를 높여 공기를 가두어야 합니다.
실수 2: 서랍과 수납장 문을 닫아둔다?
겉으로 보이는 벽지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가구 내부의 접착제와 마감재입니다.
왜 안 되나요? 수납장 문을 닫아두면 그 안의 독성 물질은 그대로 갇혀 있습니다. 베이크 아웃이 끝난 후 문을 열면 농축된 유해 물질을 한꺼번에 마시게 됩니다.
정석: 집 안의 모든 서랍, 붙박이장, 싱크대 문을 활짝 열고, 가능하다면 선반까지 분리해서 배치해야 구석구석 독소가 빠집니다.
실수 3: 한 번만 길게 하면 끝이다?
"하루 종일 뜨겁게 달궜으니 이제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왜 안 되나요? 건축 자재 속에 숨은 유해 물질은 한 번에 다 나오지 않습니다. 고온으로 배출시킨 뒤, 환기를 통해 이를 밖으로 밀어내는 '순환' 과정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정석: '5시간 가열 → 1시간 환기'의 과정을 최소 3~5회 이상 반복해야 유의미한 수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베이크 아웃 단계별 실천 매뉴얼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5단계 요약입니다.
준비: 가구의 모든 비닐 포장지를 제거하고 서랍과 문을 모두 엽니다.
밀폐: 실외로 연결된 모든 창문과 문을 닫습니다.
가열: 보일러 온도를 35~40℃로 맞추고 5~10시간 유지합니다. (이때 사람은 절대 실내에 머물면 안 됩니다!)
환기: 모든 창문을 열어 1~2시간 동안 맞통풍을 시켜 오염된 공기를 배출합니다.
반복: 위 과정을 입주 전까지 최소 3일 이상 반복합니다.
주의사항: 가구 뒤틀림 조심
신축이 아닌 구축 인테리어 후 베이크 아웃을 할 때, 너무 급격하게 온도를 올리면 원목 가구에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30℃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요약
베이크 아웃은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고온으로 유해 물질을 뽑아내는 작업입니다.
가구의 모든 서랍과 문을 열어야 안쪽의 독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가열과 환기를 3~5회 이상 반복해야 새집 증후군 예방 효과가 확실합니다.
다음 편 예고: "우리 집 공기청정기, 제대로 작동 중일까?"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HEPA)의 숨겨진 진실과 돈 아끼는 필터 교체 주기 판별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러분은 새집이나 인테리어 후 냄새를 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보셨나요? 효과 있었던 나만의 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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