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만 틀면 기침이 나고 눈이 가려워요." "가습기를 틀었는데 왜 방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죠?"
만약 이런 경험이 있다면, 기기 내부에서 증식한 곰팡이 포자가 바람을 타고 여러분의 호흡기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에어컨과 가습기는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세균 배양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핵심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에어컨: 냉방보다 중요한 건 '건조'입니다
에어컨 냄새의 주범은 가동 중 생기는 내부 습기(응축수)입니다. 이 습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을 끄면 어둡고 축축한 내부에서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번식합니다.
필터 청소: 최소 2주에 한 번은 필터를 분리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어 그늘에서 바짝 말려주세요.
냉각핀(에바포레이터) 관리: 필터를 빼면 보이는 얇은 금속판들이 냉각핀입니다. 이곳에 시판되는 세정제를 뿌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 건조' 기능입니다.
사용 팁: 에어컨을 끄기 전, 반드시 '송풍 모드'로 30분~1시간 정도 가동해 내부 습기를 완전히 말려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최신 기기의 자동 건조 기능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으니 수동으로 더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습기: 세균 번식을 막는 1일 1원칙
가습기는 우리 코와 가장 가까운 곳에 두는 기기인 만큼 청결이 최우선입니다.
매일 물 갈아주기: 아무리 물이 많이 남았어도 하루가 지나면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남은 물은 미련 없이 버리고 새 물로 채워주세요.
주 2회 살균 세척: 화학 세제보다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드러운 솔로 구석구석 문지른 뒤 물기를 완전히 말려 사용하세요.
가열식 가습기 활용: 세균 걱정이 크다면 물을 100℃로 끓여 수증기를 내보내는 가열식 가습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3. 방치된 기기가 부르는 질환 '레지오넬라'
오염된 에어컨이나 가습기를 통해 퍼지는 레지오넬라균은 고열과 오한을 동반한 폐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어르신이 있는 집이라면 계절이 바뀌어 기기를 처음 꺼낼 때 반드시 대청소를 먼저 해야 합니다.
4. 청소 후 '햇볕 소독'의 힘
모든 부품을 씻은 뒤에는 반드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하세요. 99% 마른 상태와 100% 마른 상태의 차이는 곰팡이 재발 속도를 결정짓습니다.
가전제품은 사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귀찮더라도 오늘 알려드린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보시면, 공기의 질은 물론 기기의 수명까지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핵심 요약
에어컨 냄새 방지의 핵심은 끄기 전 '송풍 모드'로 내부를 완벽히 말리는 것입니다.
가습기는 매일 물을 갈아주고 주 2회 식초/베이킹소다로 천연 살균 세척을 권장합니다.
오염된 기기 사용은 레지오넬라증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친환경 마크, 다 같은 마크가 아니다?" 인테리어 자재나 가구를 고를 때 호흡기 건강을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친환경 인증마크 구별법을 알아봅니다.
여러분은 에어컨 필터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인가요? 오늘 한 번 뚜껑을 열어 상태를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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